Blindness, 인간이란? 방구석여행


I can see you!

죽은 생선의 몸을 닦던 여인들의 실루엣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.
충격적 비주얼에 그야말로 충격을 먹고 있던 참이었는데 다행히 결말 덕분에 멘탈붕괴에까진 이르지 않았다.
 
잘 만든 영화라는 건 알겠는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는다.
 감독은 이를 통해 뭘 말하고자 하였던 것인지 모르겠다.
인간다운 삶을 살자? 인간답다는 것은 그렇다면 무엇이길래.

그것은 식욕 성욕 수면욕을 초월할 수 있는 이성을 지녔다는 뜻인가?
혹은 그러한 욕구를 이성과 자의식이란 굴레를 벗어 던지고 맘껏 표출할 수 있다는 뜻인가?

결국 주인공 무리는 생존해 냈으니 보다 더 동물적인 생존본능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?

'인간'이란 다시 말해 지구상의 어떤 존재보다 영리하고 영악하게 살아남아
그 행위 자체를 스스로 빛나게끔 할 줄 아는 존재인 것은 아닐까.